나트랑 반깐97(Banh can 97), 탱탱한 새우 반깐, 베트남의 스트리트푸드를 처음으로 경험해보다!
대상 : 반깐(Bánh căn 51)
위치 : 나트랑 시내(반미판 옆 가게)
한줄평 : 부침개 같은데 새우가 주인공인?
만족도 : 3.5 / 5.0
반미를 먹으러
반미판에 갔다가 발견한 반깐 식당, 반미 97.
반깐은
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
베트남 스트리트 푸드다.
작은 반구 모양의 케이크로 만들어진 음식으로,
주로 미니 팬케이크라고 불린다.
반깐에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갈 수 있으며,
맛과 모양새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한다.
https://eagerbeaver.tistory.com/129
처음에 거멓게 탄 요리대를 보고
생명이 줄어드는 음식인가 싶었다.
뭐.. 어쩌겠는가.
놀러 왔는데.
새우 반깐을 1개만 주문했다.
(나중에 알고 보니 1개가 1개가 아니더라)
처음에는
이 음식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,
조개껍질 위에 계란과 새우를
얹어주는 음식인 줄 알았다.
설마.. 했는데
저렇게 검게 탄 토기 위에
쌀반죽이 바로 올라가다니..!
아무튼..쌀반죽 위에
메추리알과 쪽파(?)를 얹어 주셨다.
그러고는 위의 사진처럼
토기로 덮어 찜처럼 익혀주셨다.
생각보다 요리 시간이 꽤 걸렸다.
반깐을 기다리는데,
계속 티비를 보라며 손짓을 하셨다.
반깐97 광고 영상이었다.
오.. 유명한 곳이었나..???
원래 맛만 보려고
새우가 들은 반깐을 1개 주문했었다.
메뉴판에는 Tom(똠:새우)이라고 적혀있다.
그런데 계란 반죽을 6개나 올리셔서
나는 1세트가 아니라 1피스만 주문했다고 하니
"okay~" 라고 하셨다.
그런데 6개를 포장해 주셨다.
낱개 구매는 안 되는 것 같다.
메뉴판에 6cai/1dia 라고 적혀있었는데,
1접시에 6개라는 뜻이었나 보다.
반미를 이미 사놨기 때문에
6개를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다.
마침 옆에 지나가시던
한국인 일행분들이 계셔서
3개를 싸게 팔았다.

소고기 치즈 반미
40,000동
숙소에 와서 반깐을 먹어보았다.
반깐과 함께
정체 모를 소스와 계란 지단 등
이것저것 많이 주셨다.
반죽은 바삭한 느낌보다는
부침개의 안쪽 부분처럼
부들부들한 식감이었다.
새우는 똥을 안 빼주셨는지,
새우 특유의 내장맛이 느껴졌다.
그래도 새우가 엄청 크고 탱탱했다.
소스에서는 시큼한 냄새가 났다.
빨간 가루는 고춧가루 느낌이었다.
소스 없이 그냥 먹었을 때는
간이 전혀 안 되어있어
새우, 계란, 밀가루 맛이 따로 놀았다.
밍밍~했다.
그런데 소스를 부어 먹으니,
그제야 반깐을 먹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.
새우 부침개를 초간장에 찍어 먹는 느낌!?
반죽보다 새우가 더 푸짐한 부침개!
내가 먹고 느낀 반깐은,
맥주와 같이 먹기 좋고,
배고플때 간편히 속을 든든히 채울 수 있는
영양만점 간식인 것 같다.
반깐과 함께 사 온 반미의
짭조름한 맛이 너무 강해서
반깐 맛을 제대로 못 느낀 것이 아쉽다.
아쉽긴 해도.. 궁금증은 풀렸으니
이 정도면 만족!
